1. 15년의 연단, 그리고 통곡의 벽제조, 금융, 통신의 격전지를 거치며 18년의 성벽을 쌓아온 나에게, 공공기관이라는 새로운 임지는 약속의 땅이 아닌 **'마음의 사일로'**로 가로막힌 거대한 벽이었다. 설계의 본질을 물으면 "내 담당이 아니다"라며 책임의 뒤편으로 숨어버리는 자들. 그들은 기술자(Engineer)의 옷을 입었으나, 실상은 무관심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이었다.2. 금식보다 철저한 '점심시간'의 교리사건은 루트(/) 파일시스템이 100% 임계치에 도달하며 시작되었다. 서버가 비명을 지르며 멈추기 직전의 골든타임. 죽어버린 넷백업(NetBackup) 프로세스 옆에서 운영자는 평온하게 말했다."점심시간이라서요. 끝나면 물어볼게요."시스템의 숨통이 조여오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소멸 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