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생존기]

[인프라 생존기] 구축자의 고백: "nmon이 뭔가요?" (시즌 2-60편)

기록자 느혜미야 2026. 6. 5. 08:30

[지난 이야기] > "2코어 증설은 안 됩니다." 기록을 두려워하며 '전화'라는 밀실 뒤에 숨어 근거 없는 정석을 논하던 시니어 빌런. 하지만 팀장의 서늘한 미션, "nconnect 전후 성능을 데이터로 증명하라"는 지시 앞에 그의 가짜 권위는 처참하게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 [[시즌 2-26편] "2코어 증설은 안 됩니다" – 시니어 빌런과 SM 총괄의 위험한 독대 다시보기]


1. 시니어의 고백: "이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

항상 "정석이 아니다"라며 훈수를 두던 시니어 빌런이 제게 다가왔습니다. 팀장의 nmon 모니터링 과제를 들고 온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제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운영자님, 팀장이 nmon으로 성능을 비교하라는데... 이거 대체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네요. 좀 도와주실래요?"

 

시니어 엔지니어가 시스템 성능 분석의 기본 중의 기본인 nmon 활용법조차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라니. 그동안 그가 논했던 '인프라의 정석'이 얼마나 모래성 같았는지 증명되는 황당한 자백이었습니다.

2. 아키텍트의 일침: "로그(Log)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저는 기가 찼지만 담담하게 설명했습니다. 서버에서 nmon은 돌고 있겠지만, Log Rotation 정책 때문에 한 달이 지나면 데이터는 영구히 삭제된다는 사실을요.

 

"서버 터미널의 텍스트 로그만 봐서는 팀장님이 원하는 전후 비교 리포트를 만들 수 없습니다. nmon 데이터를 시각화해주는 GUI 분석 툴을 설치하고, 엑셀로 그래프를 뽑아내야 '성능 차이'가 한눈에 보입니다."

 

이건 대단한 기술이 아닙니다. 엔지니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기초'입니다. 제가 지난 1년간 사비로 차를 렌트해 왕복 4시간을 오가며 지켜온 것은 바로 이런 **'현장의 기본기'**였습니다. 4시간만 자고 출근해도 로그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꿰고 있어야 했던 제 처절한 시간이, 입으로만 일하던 시니어의 무지를 압도하는 순간이었습니다.

3. '데이터'를 모르는 자의 '정석'은 허구다

그는 그동안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전화를 돌리고 기록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팀장이 던진 '성능 지표'라는 실질적인 데이터 과제 앞에 그는 완전히 발가벗겨졌습니다. 로그의 위치도 모르고, 데이터 시각화의 필요성도 모르는 자가 그동안 "2코어 증설은 안 된다"며 아키텍트의 설계를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4. 결론: 진짜 전문가의 자리는 '로그' 위에 있다

사비 렌트카의 핸들을 잡으며 졸음과 사투를 벌였던 1년. 그 고생 끝에 얻은 건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현장을 장악한 자의 여유'**였습니다. 빌런이 "모르겠다"며 항복 선언을 할 때, 저는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인프라의 권위는 연차가 아니라 **'로그를 다루는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것을요.


📖 오늘의 인프라 묵상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지식을 얻고 명철한 자의 귀는 지식을 구하느니라." (잠언 18:15)

 

기록을 두려워하는 자는 결코 시스템의 진실을 읽을 수 없습니다. 팀장의 날카로운 과제 앞에 밑천이 드러난 시니어의 모습은, 우리 엔지니어가 왜 매일 로그와 씨름해야 하는지 말해줍니다. 가짜 정석은 말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직 '데이터'라는 빛 아래서 스스로 무너질 뿐입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구축자님, nmon을 '새로' 만드셨다고요?" (시즌 2-61편)

 

15년 차 시니어의 황당한 자백 이후, 팀장의 성능 비교 미션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미 시스템에서 정교하게 돌고 있던 nmon의 존재조차 모른 채, 서버에 중복 프로세스를 띄워버린 시니어 빌런.

 

더욱 믿기지 않는 사실은 그가 이 프로젝트의 **'구축 참여자'**이자 **'1년 차 운영자'**라는 점이었습니다. 1년의 사투를 벌인 아키텍트와 1년의 방관을 선택한 구축자. 그 극명한 실력 차이가 부른 촌극의 결말.

 

인프라 생존기 시즌 2-61편, "구축자가 묻습니다: nmon이 거기 있었나요?"를 기대해 주세요!